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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타처럼!> 소개, 줄거리, 감상 후기

by mohs 2026. 9. 6.

<록스타처럼!>

소개

2020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록스타처럼!>은 매슈 퀵의 소설 <SORTA LIKE A ROCK STAR>가 원작인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매슈 퀵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집 없이 스쿨버스에서 지내는 10대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타인에게 베풀 줄만 알고 받는 것은 어려워하던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감독은 브렛 헤일리이며, 출연 배우는 아우리 클라발호(앰버 역), 저스티나 마차도(엄마 베키 역) 등입니다. 아우리 클라발호는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 모아나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줄거리

앰버는 평범하지만 타인에게 베풀 줄 아는 10대 소녀입니다. 학교에서 그녀는 매년 학교 복지 기금의 마련을 위해 버라이어티 쇼를 열었으며, 드라마 클럽의 제작을 도왔고, 학교에 휠체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교 밖에서는 한인교회에서 중년 여성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넛 가게의 사장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돕고, 주말에 일하는 양로원엔 도넛 가게에서 남은 도넛을 들고 평일에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드립니다. 아침에는 친구 리키의 집에서 아침을 챙겨주며, 학교로 데려다주기 위해 자동차를 가져오는 친구 타이를 위해선 샌드위치를 만들어 줍니다.

 

그런 앰버는 밝은 겉모습 뒤에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어릴 때 아빠를 잃고 엄마 베키와 그리고 강아지 보비와 함께인 그녀는 집에서 쫓겨나 지낼 곳이 없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리고 늦게까지 하는 식당에서 시간을 때우다 늦은 밤 몰래 엄마가 일하는 스쿨버스에서 잠을 청합니다. 그녀는 엄마와 지낼 아파트의 임대료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엄마 베키는 남편을 잃고 알코올중독이 되었습니다. 간신히 몇 달간 술을 끊었지만, 집에서 쫓겨나고 사귀던 올리버의 집에 앰버와 들어간 첫날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지낼 집을 위해 돈을 모으는 앰버와 달리, 엄마는 올리버와 술을 마시느라 10대의 어린 딸을 홀로 스쿨버스에서 재웁니다.

 

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아 노래에 소질이 있는 앰버는 원하던 카네기멜런 대학의 연기, 뮤지컬 과정 오디션 안내 메일을 받습니다. 피츠버그까지 비행기 티켓값을 위해 모으던 돈의 일부를 사용해야 합니다. 선생님은 학교에서 지원해 줄 수 있다고 하지만 앰버는 거절합니다. 리키의 엄마 도나가 선물한 화장품도 거절합니다.

 

어느 날, 밤에 스쿨버스에서 자는 것이 들켜 엄마는 회사에서 해고됩니다. 이제 엄마와 앰버는 밤에 지낼 곳이 없습니다. 엄마는 앰버에게 올리버의 집으로 들어가자고 하지만, 앰버는 거부합니다. 그는 엄마를 다시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했으며, 술에 취해 엄마를 폭행한 적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방법이 없어 강요하는 엄마에게 앰버는 도망칩니다. 그리고 홀로 벤치에서 깜빡 잠든 사이 전 재산이 든 가방을 잃습니다.

 

그동안 모든 것을 비밀로 감추고 누구에게도 말하지도 티 내지도 않던 앰버는 친구 타이와 친구의 엄마 도나에게 털어놓습니다.

 

감상 후기

엄마의 당부 때문에 앰버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사정을 밝히지 않고 혼자 버팁니다. 그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주변을 살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먼저 돕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일에는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 하며, 벽을 치고 밀어내기만 합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모두의 힘이 합쳐졌을 때 문제는 비로소 풀립니다. 그리고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앰버가 먼저 타인을 도울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그동안 해온 일을 알기에 앰버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돕습니다. 혼자 고군분투하던 앰버가 마침내 마음을 열고, 자신이 남을 도왔던 것처럼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 원제인 <ALL TOGETHER NOW>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앰버는 참 성숙한 사람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태고, 돈도 안 되는 일인데 가게 사장의 검정고시 공부를 돕고, 심술궂은 말만 하는 어르신에게도 웃으며 대합니다.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쉽게 하지 못하는 일들을 앰버는 아무렇지 않게 해냅니다.

 

그런데 그런 앰버의 안에도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돈을 모으는 모습은 이성적이라기보다는 절박함에 가깝고,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에 타인이 건네는 작은 호의조차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모릅니다.

그렇게 팽팽하게 당겨진 줄 같던 앰버는 결국 엄마를 사고로 잃으며 무너집니다. 늘 웃음으로 가득했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지고,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강아지 보비가 아프자 자신의 꿈마저 내려놓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앰버를 주변 사람들은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앰버가 아무리 밀어내도, 그들은 힘을 합쳐 앰버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처음엔 앰버가 그저 인복이 많아서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이 모든 게 앰버 스스로가 먼저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받을 줄은 몰라도 베풀 줄은 알았던 사람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나만 왜 힘들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내가 먼저 타인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대가 없이 베풀고 너그럽게 대하는 마음은 결국 언젠가 자신에게도 돌아온다는 걸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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