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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소개, 줄거리, 감상 후기

by mohs 2026. 9. 9.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소개

2022년 개봉한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는 폴 갈리코의 1958년 소설 『Mrs. 'Arris Goes to Paris』를 원작으로 한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1950년대 가정부로 일하며 아름다운 드레스에 한눈에 마음을 빼앗긴 주인공이, 고급 맞춤 드레스를 꿈꾸며 이뤄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연출은 안소니 파비안 감독이 맡았으며, 주인공 에이다 해리스 역은 영화 <팬텀 스레드>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레슬리 맨빌이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프랑스 대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디올 매장의 지배인 클로딘 콜베르 역으로, 루카스 브라보와 알바 밥티스타가 매력적인 조연으로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줄거리

1957년 영국 런던에 사는 에이다 해리스는 전쟁터에 나가 10년이 넘게 소식이 없는 남편을 기다리며 청소부로 일합니다. 그러다 듣게 된 남편의 소식은 1944년경 남편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편지 한 통과 남편의 결혼반지입니다. 슬픔에 빠진 에이다는 청소부로 일하는 한 부유한 집에서 아름다운 디올 드레스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에이다는 500파운드에 파리에서 구입했다는 그 드레스를 보고 행복한 상상에 빠집니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만의 맞춤 드레스를 직접 구입해 입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축구 경기 결과를 맞히는 복권에 당첨이 됩니다. 기분 좋은 일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이다는 친구 아치와 바이의 초대를 받고 개 경주장에 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경주견 중에서 이름이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 의류)'인 6번 경주견에 운명을 느낍니다. 아치와 바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느낌이 좋은 에이다는 6번 경주견에 100파운드를 겁니다. 그러나 그녀의 예감은 틀렸습니다. 초반에 1등으로 달리던 경주견이 도중에 멈칫하더니 순식간에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입니다.

 

큰돈을 잃고 원하던 꿈에서 멀어진 에이다는 시름에 잠깁니다. 그런 그녀에게 뜻밖의 방문객들이 찾아옵니다. 첫 번째 방문객은 군인입니다. 그는 1944년 남편이 전사한 이후 에이다에게 미지급된 전쟁미망인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두 번째 방문객은, 에이다가 길에서 주워서 경찰서에 분실물로 맡긴 귀걸이의 주인이 에이다에게 사례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경찰관입니다. 마지막 방문객은 아치로, 6번 경주견이 가망 없는 것을 알고 있던 아치가 에이다 몰래 100파운드의 일부를 다른 경주견에게 걸었고, 그 돈으로 100파운드 이상을 벌었다며 그녀에게 건넵니다.

 

연달아 일어난 행운에 에이다는 목표했던 금액을 모두 모았고, 꿈꾸던 고급 맞춤 드레스를 구입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에이다는 파리의 디올 본사에 도착합니다. 그날은 디올 10주년 기념 컬렉션이 열리는 날로 초대장이 없으면 행사장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단지 현금을 내고 드레스만 구입하면 되는 에이다의 바람과는 달리, 평범한 옷차림의 그녀는 행사장 문앞에서 냉정하게 가로막힙니다. 그러다 현장에 있던 한 친절한 귀족 신사의 도움으로 에이다는 행사장에 들어가게 되고, 에이다가 원하던 아름다운 드레스에 정식으로 주문을 넣습니다.

 

드레스를 구입하고 본업 때문에 바로 런던으로 돌아가야 하는 에이다의 바람과는 달리, 수작업 맞춤 드레스여서 최소 2주의 가봉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일을 오래 쉴 수 없던 에이다가 눈물을 머금고 주문을 포기하려 하자, 당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던 디올의 사정을 잘 아는 회계 담당자 포벨이 제작 기간을 1주일로 단축시켜 주겠다며 그녀를 붙잡습니다. 마땅한 거처를 고민하던 그녀에게 포벨은 자신의 집 여동생 방을 기꺼이 내어줍니다. 그렇게 에이다는 1주일간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머물며 잊지 못할 생활을 시작합니다.

 

감상 후기

이 영화는 정직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면 좋은 일이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도, 가난해도 꿈꿀 자격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게 해줍니다.

 

에이다가 고급 맞춤 드레스를 사겠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청소부 신분에 안 맞고 쓸모없이 비싸다며 다들 말렸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원한 건 사치가 아니라, 고된 노동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에이다 곁에 선한 사람들의 도움이 계속 찾아오는 장면들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꿈꾸는 레슬리 맨빌의 눈빛과 미소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1950년대 파리의 풍경과 화면 가득한 오트 쿠튀르 드레스들도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중간중간 에이다에게 크고 작은 역경이 있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 덕분에 마음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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