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2022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브레이즌>은 미국 작가 노라 로버츠의 소설 'Brazen Virtue'를 원작으로 한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특별히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모니카 미첼이며, 출연 배우는 알리사 밀라노(그레이스 밀러 역), 샘 페이지(에드 제닝스 역), 에밀리 울레루프(캐슬린 밀러 역) 등이 있습니다. 그레이스는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이면서, 과거 뉴욕에서 실제 범죄 수사를 도운 경험도 있는 인물입니다.
줄거리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인 그레이스는 5년 만에 동생 캐슬린의 연락을 받습니다. 약물중독으로 남편과 이혼하며 양육권을 빼앗긴 캐슬린은 언니 그레이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양육권 분쟁의 소송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집의 공동소유자인 언니의 사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레이스와 캐슬린은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다툼을 시작하지만, 약물을 끊고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캐슬린을 자랑스러워하며 바로 화해를 합니다. 동생이 학교로 출근을 하고 그레이스는 옆집의 남자 에드를 만나게 됩니다. 형사인 그와 그레이스는 호감을 느껴 바로 데이트로 저녁식사를 하러 외출합니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그레이스가 본 것은 캐슬린의 시체입니다. 에드와 그의 동료 벤은 캐슬린의 사건을 담당하고, 그레이스는 수사에 참여하여 범인을 잡는 것을 돕고 싶어 합니다. 무엇보다 캐슬린이 전 남편에게 양육권을 빼앗아 오기 위해 그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레이스는 그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캐슬린의 전 남편에게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습니다.
캐슬린에겐 감춰진 얼굴이 있습니다. 바로 '판타지 주식회사'라는 사이트에서 웹캠으로 고객들을 만나는 도미나트릭스인 '데지레'로 활동한 것입니다. 동생의 이중생활과 상관없이 그녀를 사랑하는 그레이스는 추리소설 작가의 직감을 무기로 수사에 참여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에드와 벤은 그녀에게 수사한 내용을 철저히 비밀로 합니다.
캐슬린의 짐을 챙기기 위해 학교로 간 그레이스는 학생들 중 한 명으로부터 캐슬린이 학교 직원과 다툼을 하는 것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직원을 추궁하며, 그레이스는 그가 동생이 데지레인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은 판타지 주식회사의 웹캠 기사인 사촌으로부터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들은 에드와 벤은 그 사촌을 조사하지만 별다른 혐의는 찾지 못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도미나트릭스의 피해자가 발생합니다.
그레이스는 경찰 서장에게 자신이 이전에 뉴욕에서 강간범을 잡는데 협조한 사실을 알리며 수사에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이후 경찰 서장의 승인하에 그녀는 에드와 벤과 함께 수사에 참여합니다.
이후 세 번째 피해자가 발생하고 생존한 그녀에게 범인이 젊은 학생처럼 보였다는 단서를 얻게 됩니다. 수사망은 점점 좁혀지고, 캐슬린이 가르치던 부유한 학생 랜디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체포됩니다. 그러나 랜디는 자신은 누명을 썼다며 캐슬린의 또 다른 제자인 제럴드 백스터가 평소 캐슬린에게 지나치게 집착했다고 폭로합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뒤늦게 제럴드를 진범으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제럴드의 친어머니는 냉정하고 권위적인 주 상원의원으로, 아들을 강하게 통제해 왔습니다. 자상하게 학생들을 돌보던 캐슬린은 제럴드에게 어머니와는 정반대되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캐슬린의 또 다른 정체인 도미나트릭스 '데지레'를 알게 되면서, 제럴드는 그녀마저 자신을 지배하려 한다는 왜곡된 생각에 사로잡혀 그녀를 살해합니다. 이후에도 다른 웹캠 여성들을 모두 '데지레'라 부르며 연쇄적으로 살해했던 것입니다.
경찰이 제럴드의 집으로 출동했지만 그는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그레이스는 범인을 직접 유인하기 위해 캐슬린의 계정으로 새로운 '데지레'를 연기하며 방송을 켭니다. 예상대로 제럴드가 캐슬린의 집으로 찾아오고, 자신이 저지른 모든 범행을 자백합니다. 그리고 그레이스마저 해치려는 순간, 뒤늦게 사실을 알아챈 에드가 도착해 제럴드를 향해 총을 쏘며 사건은 종결됩니다.
감상 후기, 스포일러 포함
그레이스는 여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직접 수사에 참여합니다. 영화의 아쉬운 점은 프로인 형사들 보다 그레이스가 수사에 더욱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미숙한 점은 보이지만 형사인 에드와 벤 보다 피해자나 용의자를 취조하는데 더욱 능숙한 모습을 보이며, 사건의 여러 단서들을 직접 알아오는 모습을 보입니다.
더구나 영화는 수사에 초점을 맞춰 보여주기보다는 그레이스와 에드의 로맨스가 상당 부분 비중을 차지하며, 긴장감이나 사건을 추리해가는 재미가 없습니다. 아쉽게도 범죄의 추리와 로맨스, 두 가지를 다 잡으려다 둘 다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결말에서 밝혀진 제럴드의 범행 동기 또한 다소 아쉬웠습니다. 지배적인 어머니에 대한 반감이 캐슬린에 대한 집착과 살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좀 더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면 좋았을 텐데, 영화는 이 심리적 배경을 짧게 스치듯 지나가서 범인의 서사에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