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9. 06:31ㆍ강좌/기타
#01 라이카 IIIf 바르낙
- 출시일 : 1950년
- 크기 : 145 x 69 x 36.5mm
- 무게 : 410g
-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 35mm 필름, 기계식 셔터
-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
- 노출 제어모드 M
- 셔터 속도 1~1/1000초 B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 사진가라면 아마 라이카를 가지고 싶은 카메라 목록 1순위에 있을 것이다. 라이카 카메라를 왜 가지고 싶은 것일까? 카메라 외모가 좋아서? 카메라와 렌즈 성능이 좋아서? 사진에 담긴 색감이 좋아서? 아마 라이카를 가지고 싶은 사진가라면 지금 질문한 ‘모든 것이 좋아서’라고 대답할 것 같다. 모든 것이 좋으니 가격도 비싸다. 라이카에 붙은 가격을 보면 아마 대부분은 라이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싹~하고 사라질 것 같다.
클래식 라이카 카메라를 말하면 빠지지 않는 모델이 있다. 바로 ‘라이카 IIIf’이다. 일명 ‘바르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화의 소품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모델이라서 배우들이 들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보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순정만화란 영화에서도 여주인공이 들고 있었던 카메라로 영화가 상영된 후 ‘주인공이 들고 있던 카메라가 무엇인지’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의 경우도 궁금하여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바르낙이라고 하더라. 남대문 중고카메라 상점에서 문의하니 대략 30만원, 상태가 최상급은 많이 비싸다고 한다.
바르낙은 1950년에 출시하여 약 18만대가 팔렸는데, 당시 라이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사 마운트 카메라였다. 바르낙은 손에 착 달라붙는 둥근 바디와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세련미와 튼튼한 모습에서 오는 안정감이 좋은 느낌을 준다. 1950년에서 1952년까지 블랙 다이얼 버전이 출시되었고, 1952년부터 1953년까지 레드 다이얼 버전이 출시되었으며, 1954년에서 1957년까지 셀프타이머가 추가된 버전이 출시되었다.
필름 넣기도 까다롭고 사용하기도 요즘 카메라에 비해서 많이 불편하지만, 클래식하면서도 사진가의 마음을 끄는 매력적인 카메라.. 지금도 바르낙을 찾는 사진가들이 많다. 중고시장에서 바르낙의 몸값은 Summaron 35mm렌즈를 포함하여 상태에 따라 30만~120만 원 정도의 비싼 몸값이다. 아시아의 라이카로 불렸던 야시카 필름 카메라가 3~4만 원에 팔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바르낙의 몸값은 과히 중고 카메라의 귀족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 같다.
#02 콘탁스 G2
출시일 : 1996년
- 크기 : 139 x 80 x 53mm
- 무게 : 595g
-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 35mm 필름, 전자식 셔터
- 콘탁스 G 마운트
- 노출 제어모드 M A
- 셔터 속도 : 오토 16~1/1600초, 매뉴얼 4~1/4000초 B
라이카와 더불어 콘탁스G는 레인지 파인더를 사용하는 카메라 중에서 사진사들에게 최고의 카메라로 여겨진 카메라이다. 콘탁스G는 빠른 초점에다가 자동 노출, 자동 고속 필름 감기, 줌 기능, TTL 플래시 측광까지 지원하였는데 당시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에서는 전무후무한 기능이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평생 사용하였다는 콘탁스 랜즈, 종류는 다르지만 라이카와 더불어 최고라 칭할 수 있는 칼자이쯔 T렌즈이다. 현재 칼자이쯔 렌즈는 소니 등의 카메라에서 최상급의 렌즈로 출시되고 있다. 콘탁스G2는 파인더 배율이 낮고 AF의 정밀도, 잦은 고장 등 몇 가지 결점은 있지만 콘탁스G2로 찍은 사진을 보면 결점들은 사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만족할 것이다. 디지털보다는 필름을 선호하면서 스냅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사진가들에게 콘탁스 G2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현재 중고시장에서 상태에 따라서 45mm 렌즈와 플래시 포함 30만~5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면 28mm, 45mm, 90mm, 플래시 포함은 150만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렌즈는 지금도 이종교배라 하여 아답터를 사용하여 미러리스카메라에 많이 이용될 정도로 성능과 해상력이 뛰어나다.
#03 Nikon FM2
- 출시일 : 1984년
- 크기 : 142.5 x 90 x 60mm
- 무게 : 540g
-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 35mm 필름, 기계식 셔터
- 니콘 F 마운트
- 노출 제어모드 M
- 셔터 속도 : 1~1/4000초 B
사진을 진지하게 배우려면 우선 니콘의 FM2로 시작하라는 말이 있다. 바디가 튼튼하고 성능이 우수하며, 가격이 낮아 많은 사진학도들에게 인기가 높다. FM2는 1984년에 출시하여 약 20년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명품 카메라로 일반인들과 사진사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이다. FM2는 기계식으로 배터리가 있기는 하지만 노출 정보를 제외하면 사용되는 곳이 거의 없기에 배터리가 없어도 사진 촬영은 할 수 있어 극한의 온도에서도 작동을 한다. 단단한 바디에 1/4000초의 셔터스피드, 1/250초의 플래시 동조 등...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이 충실한 FM2가 최적이다. 또한 전문 사진가들에게도 FM2는 신뢰성이 높고 매력적인 카메라이다. 웃고 넘기는 이야기였지만, 어느 사진가는 급할 때 FM2를 망치로 대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FM2바디가 그만큼 튼튼하다는 이야기다. 카메라의 기능은 수동이어서 사용자가 알아서 매번 맞추기란 좀 귀찮은 일이나 숙달되면 수동으로 맞추는 기능이 그리 어렵지도 않고 손맛을 느끼는 사진 촬영이 재미도 있다. FM2는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중고시장에서 상태에 따라 50mm 1.4렌즈 포함 20만~50만 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다.
#04 Rolleiflex 2.8f
- 출시일 : 1984년
- 크기 : 112 x 148 x 105mm
- 무게 : 1220g
- 브로니 필름 카메라
- 120필름, 기계식 셔터
- 렌즈 칼자이쯔 플리나/제노타 80mm2.5
- 노출 제어모드 M
- 셔터 속도 : 1~1/500초 B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필름만의 깊은 맛을 느껴보기 위해 필름 중형카메라를 찾는 사진가들이 많다. 중형카메라에서도 세로형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인 롤라이플렉스는 최고의 기능과 아름다움, 튼튼한 바디로 많은 전문 사진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카메라이다. 제임스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를 들고 멋진 포즈를 취한 영화 포스터를 보았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임스딘도 멋졌지만, 롤라이플렉스가 일반카메라와는 다르게 생겨서 무슨 카메라인지 더 궁금했던 것 같다. 당시 롤라이플렉스 카메라의 가격이 대단히 비싸서 대용으로 마미야 중형카메라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진가들도 많았다. 롤라이플렉스에 장착된 렌즈는 플리나와 제노타 2가지 렌즈인데, 플리나는 칼자이쯔이고 제노타는 슈나이더이다. 현재도 두 회사제품 모두 최고급 렌즈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롤라이플렉스 2.8f은 인기가 많아 중고시장에서 150만~250만 원 정도의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비슷한 모양으로 저가형인 마미야 중형카메라는 10만~30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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