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1. 08:07ㆍ강좌/라이트룸강좌
사진에 입문하여 칼라 디지털카메라로 사물과 사람을 찍다 보면, 흑백으로 담긴 사진이 왠지 칼라사진보다 강렬하고 감성적이며 특정한 주제를 강하게 던지는 사진이라 생각을 합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흑백사진을 보면 칼라사진의 현란한 색감에서 주는 아름다움은 없지만 흑백사진에 담긴 사물과 사람들이 주는 이야기들이 감상자들을 유머와 세상에 대한 변증법적인 해석도 하게 만듭니다.
칼라사진의 현란한 색감이 주는 복잡함을 흑백으로 단순하게 만든 흑백사진은 주제에 대해서 더욱 강하고 깊은 인상을 줍니다. 많은 전문 사진가들도 흑백사진을 한 번쯤은 작업하여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전시합니다.
사진에 입문한 사진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흑백사진의 강렬함에 매료되어 포토샵으로 칼라 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하여 인터넷 동호회에 올립니다. 그런데 왠지 전문 사진가의 흑백사진에 비하여 나의 흑백사진은 맥이 없고 밋밋한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이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오늘의 강좌에서 강렬한 흑백사진을 만드는 법을 다루겠습니다.
[현상] 모듈에서 HSL / 컬러 / 흑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흑백을 클릭하면 사진은 흑백으로 변합니다.
칼라 사진이 흑백으로 변하였지요. 그런데 무엇이 좀 밋밋한 흑백사진 같습니다. 이제 붉은 원에 담긴 여인을 필름 누아르의 감성이 담긴 사진으로 보정하겠습니다. 칼라사진에서 붉은 원에 담긴 여인의 피부색이 주황색이었지요. 그럼 이 주황색을 강조하면 붉은 원에 있는 여인이 강조가 될 것입니다.
HSL / 컬러 / 흑백에서 주황을 +100으로 올렸습니다. 오른쪽에 있던 어두워서 밋밋하게 보였던 여인이 이제 강렬하고 매혹적으로 보이지요. 만약에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에 나오는 가모라의 피부처럼 초록색이라면 초록을 조절하면 됩니다.
사물도 이와 같이 보정하면 됩니다. 한 장의 사진에 초록색 의자와 붉은색 의자가 있을 때, 붉은색 의자를 강조하고 싶다면 빨강색을 올리거나 내려서 붉은색을 조절하면 됩니다. 다른 색이었다면 다른 색을 조절하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흑백으로 변환하여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는 보정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왼쪽의 여인을 어둡게 보정하면 오른쪽 여인이 좀 더 강조가 될 것 같이 보입니다. 앞 강좌에서 다룬 점진적 필터를 사용하여 왼쪽 여인을 조금만 어둡게 하겠습니다. 점진적 필터를 선택하고 드래그하여 놓고 노출을 -1로 하였습니다. 왼쪽 여인이 어둡게 되어서 오른쪽 여인이 좀 더 부각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비네팅이나 노이즈를 추가하여도 됩니다. 위 왼쪽 사진을 보면 상점의 상품과 사람들로 주 대상이 무엇인지 감상자들을 모호하게 만듭니다. 이 사진의 주 대상은 손가락을 앞으로 내밀고 엄한 표정의 백인입니다. 그러니 백인이 좀 더 강렬하게 보여야 사진의 주 대상이 부각되어 좋은 사진이 되겠지요.
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한 후 백인을 강조하기 위해서 비네팅을 이용해 주변 사물을 어둡게 가렸습니다. 왼쪽 사진보다 오른쪽 사진이 백인을 좀 더 강조하게 보이지요. (비네팅을 아직도 모르신다면 앞 강좌를 참고하세요.)
흑백, 칼라 사진... 모두 사진에 담긴 주 대상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사진은 주제가 분명하고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진을 사람들은 오래 기억하고 좋은 사진이라 생각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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