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7. 16:08ㆍ강좌/기타
"사진은 누구나 약간의 기술과 좋은 카메라가 있다면 깨끗하게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애버던과 같은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패션사진은 노력만으로는 찍을 수 없다. 노력하고 애버던의 사진을 흉내 낸다면 비슷하게는 찍을 수 있겠다."
처음 애버던을 알게 된 사진은 흑백으로 담긴 ‘뒤뷔마와 코끼리(Dovima with elephant)'인데, 이 사진을 보고서 '흑백 패션사진이 아름답고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도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뒤뷔마와 코끼리(Dovima with elephant)'는 애버던이 1955년 ‘바자’ 9월호에 실었다. 뒤뷔마는 코끼리 가운데에 있는 모델의 이름이다. 길고 아름다운 모델만으로도 충분히 매혹적인 사진이겠지만 코끼리와 연출된 모델의 자세... 모두 어울려 한 폭의 아름답고 즐거운 사진으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이러한 연출은 애버던이 아니었다면 누가 생각을 했을까? ‘뒤뷔마와 코끼리(Dovima with elephant)'는 가장 위대한 패션 사진으로 불리며 2010년 11월 크리스티옥션에서 아베돈 작품 중 최고가인 1,153,011달러에 낙찰된다.
위 사진, 어디에선가 본 듯... 기억이 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옛날 프린터기 TV광고에서 모델이 이 사진을 흉내 내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아름답고 멋진 모델이라 생각을 하였다. 위 사진처럼 애버던의 사진들은 동적인 움직임이 있다. 아름다운 모델을 더욱 아름답게... 보는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동적인 사진기법은 애버던 자신만의 예술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표현력이라 생각된다.
패션사진에서 모델과 사진가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모델이 경직된다면 좋은 패션사진이 나올 수 없다. 애버던의 사진을 보면 모델은 그 순간을 즐기는 듯, 즐겁고 행복한 인상이다. 모델을 즐겁고 부드럽게 인도한 애버던의 사람을 이끄는 매력은 경이롭고 아름답다.
리차드 애버던 작품 보기 : https://www.avedon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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