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19. 08:01ㆍ강좌/실습사진강좌
여행 중에 멋진 대자연의 모습을 보고 ‘사진에 담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란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 땐 카메라가 있어서 찍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본 대자연의 멋진 모습과는 좀 다르게 나옵니다. 내가 찍은 사진에 담긴 대자연은 하늘은 너무 밝고 땅은 어둡습니다. 눈으로 본 현실의 풍경은 탁 트인 모습이데, 나의 사진에는 답답하게 나옵니다. 카메라 탓을 해봅니다. 남들이 좋다는 비싼 풀프레임DSLR과 16-35mm렌즈를 구입해서 찍어 봅니다. 컴팩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다르지 않게 나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면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습니다. 눈과 생각으로는 멋진 풍경인데, 정작 사진에 담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 위 사진에서 보면 왼쪽 사진, 500만 화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오른쪽 라이카로 찍은 사진보다 쨍하고 밝게 나왔다. 위 사진에서 보듯 렌즈와 카메라의 성능보다는 빛과 날씨, 환경 등을 이용한 사진촬영이 더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같은 조건이라면 기기의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 당연 좋으나 일반촬영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1. 풍경사진을 찍기 위한 준비.
풍경사진은 자연, 장소를 찍는 것이다. 따라서 장소의 선택이 중요하고, 날씨와 시간 등의 사항도 멋진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서 중요한 항목이다. 무턱대고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 출발한다면, 수학여행가서 찍은 사진과 다를 것이 없다. 대자연은 한 번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힘들게 산 정상에 올라 멋진 일출을 찍으려 하였지만 짙은 구름으로 해가 보이질 않거나 구름이 아예 없어 밋밋한 풍경사진을 찍게 된다. 풍경사진의 특성상 차로 갈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가 않다. 대부분은 높은 산 정상이나 험한 장소가 많다. 멋지고 귀한 풍경사진을 담기 위해 육체적 고생과 꾸준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평소에 체력단련은 필수사항이다.
※ 위 사진에서 보듯 구름이 있고 없음의 차가 같은 장도에서도 다른 느낌을 준다.
사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시각을 갖는 것이다. 남들이 찍은 멋진 풍경사진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무리 멋지게 찍은 사진도 남들과 비슷하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자신만의 풍경사진을 찍으려 한다면, 대부분은 엉망인 사진을 담을 것이다. 이에 처음은 남들이 좋다는 장소와 시간, 촬영 포인트로 소개된 곳을 찍은 후에 자신의 시선으로 다른 풍경사진을 찍자. 그러면 적어도 남들이 좋다는 멋진 한 장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2 준비물.
B셔터가 지원되는 카메라(풍경사진에서 B셔터는 중요하지 않으니 컴팩트 카메라도 좋다.), 삼각대(필수 준비물), 셔터 릴리즈(셔터 릴리즈가 있으면 좋으나 없어도 된다.), ND · GND · CPL 필터(있으면 좋고, 없어도 무방.)
3 렌즈선택.
일반적으로 풍경사진은 넓게 담는다. 이에 광각렌즈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나, 좁은 영역을 강조해서 담고 싶다면 망원렌즈를 준비하자.
4 구도.
일반적으로 풍경사진은 가로화면을 사용한다. 가로화면은 탁 트인 풍경을 담기에 좋다. 높은 산과 절벽, 나무 등을 담을 땐 세로구도가 좋다. 단순한 2등분 수평구도는 균형감은 있으나 융통성이 적기 때문에 답답한 사진이 된다. 멋진 태양과 붉게 물든 구름을 중심으로 풍경사진을 찍길 원한다면 하늘은 3분의 2로 담고, 대지를 3분의 1로 담자. 반대로 대지를 중심에 두고 싶다면 대지를 3분의 2, 하늘을 3분의 1로 담자. 가능하다면 3분할 구도는 지키자. 그라나 사진에는 정법이 없다. 첫 시도는 정법에 따른 3분할 구도를 찍고, 다음에 주변을 탐험하고 자신만의 생각과 시선으로 실험적인 사진을 찍자.
5 촬영 팁.
5-1 빛의 방향에 따라서 풍경사진의 느낌도 달라진다. 순광의 풍경사진은 밋밋한 사진이 되기 쉽다. 입체감과 강한 콘트라스트 사진을 얻고 싶을 땐 사광을 이용하자. 역광은 산과 같이 굴곡이 많은 곳에서 피사체를 실루엣으로 담을 수 있고, 설원이나 강, 바다와 같은 곳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도 있다. 안개나 구름이 피어오르는 곳에서 역광을 이용하면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5-2 풍경사진에서 시간이 중요하다. 태양이 뜨고 지기 30분 전후에 자연의 매우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시간을 마법의 시간이라고 하는 매직아워(magic hour)라고 한다. 매직아워는 짧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장소에 일찌감치 도착해서 삼각대 등 카메라 세팅을 미리 맞춰 두는 것이 좋다. 조리개를 줄여서 촬영하기 때문에 노출이 길어져 셔터시피드는 느려진다. 이에 카메라가 삼각대에 고정돼 있어야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셔터 릴리즈가 있으면 좋으나 없을 경우 자동 타이머 기능을 이용하자.
5-3 풍경사진을 찍을 때는 사진 전체가 선명하게(팬포커스 Pan Focusing) 나오는 것이 좋다. 카메라의 조리개는 8~11F정도로 맞춰 두자. 안개 및 피사체를 적절히 배치하여 촬영하면 공간원근감을 줄 수 있어 멋진 사진이 된다. 사진의 화면 앞쪽은 사진의 원근감과 입체감을 주기에 중요하다. 전경을 채우려 노력하자. 또한 선이나 이미지 등으로 라인을 만들자. 그러면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진이 될 것이다.
5-4 사진의 수평선을 맞춰라. 사진의 수평선이 삐딱하면 불안한 사진이 된다.
5-5 움직임이나 사람, 동물, 상징물 등을 풍경과 함께 사진에 담아보자. 대부분의 풍경사진은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모습이다. 정적인 풍경사진에 움직임을 넣어보자. 그러면 정적인 풍경사진이 이야기가 있는 재미있는 풍경사진이 될 것이다.
5-6 산과 바다가 아니어도 멋진 풍경사진을 담을 수 있다. 산과 바다를 고집하지 말자. 주변의 강변이나 공원에서도 멋진 풍경사진을 담을 수 있다.
6 주의사항.
출발 전 날씨확인, 인터넷이나 서적 등을 이용한 촬영장소에 대한 사전 지식, 남들이 좋다고 추천한 촬영 포인트와 시간대, 바다나 갯벌을 찍을 땐 물때표를 확인하자.
날씨 사이트 : http://www.kma.go.kr/
물때표 사이트 : http://www.badatime.com/
※ 무료 안드로이드앱 아날로그 감성 필름 · 토이카로모
- 사진 기본이론 강좌 -
01 카메라와 사진의 역사 : 사진의 발견 - 니엡스 · 사진의 완성 - 다게르
02 사진술의 기본 : 자세 및 잡는 방법 , 조리개 , 셔터스피드 , 카메라 ISO 감도
03 노출의 이해 01 : 노출적정 · 등가 노출 · 노출브라케팅 · 노출보정
04 노출의 이해 02 : 노출값 · Exposure Value
05 카메라 측광 (photometry · Photometrie · 測光)이란 무엇인가?
06 카메라 렌즈 종류 : 표준렌즈, 광각렌즈, 어안렌즈, 매크로렌즈, 줌렌즈, 망원렌즈
07 카메라 렌즈 화각 · 초점 거리 · 밝기
08 카메라 모드의 특성 · 차이 · 설정에 대해서 알아보기.
09 카메라 화이트 밸런스 White Balance , 컬러 밸런스 Color Balance · 색온도
10 사진의 빛 과 조명 - 종류 · 특성 · 차이점 · 중요성
11 알아두면 좋은 카메라 상식 : 비네팅 · 수차 · 플레어 · 고스트
12 카메라 위치에 따른 사진의 변화 : 아이레벨 · 하이앵글 · 로우앵글
13 사진의 기본 구도 : 삼등분할 · 수평 · 수직 · 대각선 · 곡선 · 삼각형 ·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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